올해 먹은 빙수들 냠냠

1. 팥과 쫄깃한 떡

강남 아티제의 네쥬소르베(13000원)
걍 팥빙수라고 쓰시지....
적당하게 익은 팥이 참 좋다. 푹 무르지도 않고 단단하지도 않은 익힘.
팥 맛이 진한데도 퍽퍽하지도 않고 좋다.
밀탑보다는 팥만 놓고 보면 좀 더 단맛이 강한 편.
하지만 걸쭉한 베이스 + 터질듯 말듯한 밀탑의 팥보단 아티제의 팥이 더...>_<
얼음의 굵기가 적당해서 스르르 녹는 것보다 살짝 씹는 얼음이 좋다면 좋을 듯.

압구정 밀탑의 밀크빙수(7000원)
압구정 현대백화점 오픈 시부터 함께 해서 올해로 26년이 된 곳.
전통강호인 탓에 번호표를 뽑아야하는.....
우유와 연유를 냉동하여 만든 얼음과 직접 삶은 국내산 팥.
매일 떡집에서 받아온다는 쫀득한 떡
터질 듯 말 듯한 팥이 특징이다.
여름마다 한번씩은 방문하는 편인데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관리가 어째..
빙수 얼음이 어떤 부분은 녹아있고 어떤 부분은 단단하고..
제대로 안 갈린 것 같다. 


2. 텁텁한 팥은 NO, 고소한 견과류가 좋다면 

이촌 동빙고의 밀크티빙수(7000원)
연유+우유 얼음이 아닌 보통의 얼음에 밀크티, 바닐라아이스크림 그리고 견과류로 이루어져 있다.
은은한 밀크티의 맛과 씹히는 견과류의 맛이 특징!


3. 상큼한 과일빙수

청담 아이엠씨의 메론빙수(15000원)
인데 나는 메론빙수 + 아메리카노=19000원에서 쿠팡을 통해 9500원에 샀던.
은은하게 달콤한 메론의 맛과 향 그리고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메론빙수

강남 신세계백화점 지하에 있는 팥꽃나무의 딸기빙수(7000원)
너무 곱게도 아니고 또 거칠지도 않은 우유얼음에 딸기과육이 씹힌다.
딸기시럽에 잔뜩 설탕에 재운 딸기가 아니라 제대로 된 딸기과육이..ㅠㅡ
떡도 적당히 쫄깃. 입에 찰싹 붙는 정도로 부드럽지는 않다.
떡이 쉽게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적당한 쫀득함을 염두에 두신 듯.



5. 너무 차가운 빙수는 NO, 사르르르 녹는 얼음과 깔끔한 맛

압구정 스노우마운틴의 밀크스노우아이스(4500원)
입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는데 소싯적 먹던 캔모아의 눈꽃빙수와는 다르게
유지방이 적고 달지 않으면서 가벼운 느낌이다.
시중의 아이스크림 같은 용량 대비 칼로리가 1/3이라고 하니 부담도 덜하고.
손님들 중 여자들도 많지만 남자 분들도 꽤 많았다
야아 그야말로 밀크!
부드러운 우유의 맛 킁킁
커피스노우아이스보다 얼음도 얇아서 더 사르르르..
커피스노우아이스(4500원)
커피의 살짝 씁쓸한 맛이 은은히 나고 얼음도 밀크스노우아이스보단 살짝 굵었던


4. 녹차빙수

이태원 닐스야드의 녹차빙수(11000원)
곱게 갈린 얼음과 진한 녹차,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안에 팥이 꼭꼭 숨어있는 빙수
센스있는 허브잎.
아몬드를 넣으면 한층 고소해진다

이대 디초콜릿 녹차빙수(10500원)
많이 달달하고 걸쭉한 팥, 터프한 찹썰떡.
녹차향이 진하지 않다. 모름지기 녹차빙수에는 일본산 말차가루가 좋건만....
녹차아이스크림도 별 임펙트가 없다..
얼음은 굵직하지도 얇지도 않고 적당했다.


5. 커피빙수

홍대 디초콜릿 커피빙수(10800원)
살짝 단 커피얼음. 소싯적 먹던 맥스웰하우스 맛이 난다ㅋㅋㅋ
초코아이스크림,키위 그리고 팥 맛보다는 설탕 맛이 나던 걸쭉한 팥
시리얼 그리고 찹쌀떡 조금.
커피빙수에 키위가 들어가고 초코 아이스크림...
센스가 부족한 것 같다..
카푸치노 등 커피 맛 나는 아이스크림도 많은데...
찹쌀떡도 이대 디초콜릿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작다.
재주문의사 NO!


덧글

  • 홍쎄 2011/10/02 15:42 # 답글

    저는 저 중에 가본데가 한곳도 없네용.. ㅇㅎㅎ
    스노우마운틴 너무 맛나보입니다.
  • 아스라이 2011/10/02 17:49 #

    스노우마운틴 괜찮았어요. 부담없이 사르르르~
    아, 타피오카 스노우디도 맛있구요.
  • 홍쎄 2011/10/03 11:25 #

    부럽습니당 ㅠ
  • 아스라이 2011/10/04 00:15 #

    크크 홍쎄님도 언제 압구정 근처 가실 일 있으면 한번 가보세요^_^
  • 화호 2011/10/02 16:20 # 답글

    팥빙수라고 쓰시지...에 빵터지고 또 매우 공감하고 갑니다:)
    전 올해 팥빙수 거의 못먹었는데, 많이 즐기셨군요:) 부럽습니다.
  • 아스라이 2011/10/02 17:51 #

    팥빙수가 더 좋은데 괜히 불어로 메뉴가 적혀있어서 좀 웃겼다는...ㅋㅋㅋ
    갑자기 썰렁해져서 이제 빙수 얼굴 보기 힘들 것 같아 한번 추억을 떠올리며 글을 써보았어요ㅎㅎ
  • 카이º 2011/10/02 22:51 # 답글

    견과류! 달지않은 팥! 이런거 좋아요~~
    진짜 팥빙수라고 쓰지 괜히 어려운말 쓰고 그래요..ㅠㅠ
    빙수시즌 간지 꽤 되지 않았나요?
    이젠 보기만 해도 추워요 ㅠㅠㅠㅠ
  • 아스라이 2011/10/03 21:33 #

    네쥬소르베라고 쓰면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걸까요?ㅎㅎ
    저는 얼마전까지 메론빙수를 먹었던터라...따뜻한 실내에서는 차가운 것도 잘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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