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이 사회에 주는 의미란? - 피터 언더우드 가자


올 초에 있었던 일이다.
대외활동 면접을 보러 갔는데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시간을 보면서 사뭇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예정시간보다 30분이 지나가던 시점에는 함께 대기하고 있던 경쟁자들(?)의 눈빛에서
긴장 계속 타다보니 지루하군요. 이제 면접보러 좀 빨리 들어갑시다-_-
라는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한 명이 면접 많이 다녀보셨어요? 라는 말을 꺼냈고 곧 이 대외활동은 이렇고 또 다른 대외활동은 이렇더라
라는 말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포스팅을 꽉꽉 채워서 해야한다는 둥 저번 면접에 가니 춤추고 노래하라고 하더라
어떤 애는 면접에서 삼행시를 하더라, 대기자명단의 이름 옆에 대학까지 같이 써있어서 의아했다 등등 
소위 스펙에 관한 이야기가 터져나왔다.
하. 그 대단한 스펙을 쌓으러 면접을 보러온 대학생들은 면접을 보러와서도 함께 스펙을 걱정한다.   
스펙. 그렇다면 스펙이 사회에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아는, 한국에 뿌리를 둔 서양인이 본 스펙 이야기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tech+ 2012


피터 언더우드

한국을 보는 글로벌 관점


퍼스트 무버'의 저자
국가브랜드위원회 상임위원이자 미국계 컨설팅회사 IRC의 시니어 파트너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세운 선교사 언더우드의 증손자


피터언더우드(한국 이름 원한석)
국가브랜드위원회 상임위원이자 미국계 컨설팅회사 IRC의 시니어 파트너이다.
우리나라 땅을 처음 밟은 개신교 선교사 호러스 언더우드의 증손자로
서울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쳐 한국어가 능숙하다.
저서로는 '퍼스트 무버'가 있다.

그는 어릴 때 살았던 서울 연희동의 허름한 과거와 크게 바뀐 현재 사진을 보여주며
50년간 단결성과 강한 동질성을 무기로 한국은 근대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성공에는 위계질서 속에서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교육 또한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자원의 낭비’가 미래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고 꼬집으면서
스펙을 지나치게 중시하게 되어 오히려 인재를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예로 천재 광고인 이제석을 예로 들었다.
이제석은 지방대를 나와 한국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여 동네 간판장이를 하였으나
유학 2년만에 뉴욕 원쇼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세계 유수의 광고제에서 수상하였다.
또한 삼성이 청바지를 입은 안드로이드 설립자를 받아들이지 않아 기회를 놓친 사례를 들면서
외형을 중시하고 내실을 무시하는 태도와 가치를 수량화하는 습관이 인재를 낭비하게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개인의 능력이나 기술보다는 가시적인 스펙과
이를 위한 기형적 교육이 중심이 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한 사이트에서 보았던 학원을 언급하면서 그 학원은 좋은 공무원이 되려고 무언가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고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것을 가르치는 학원이고 그런 학원을 학원이라고 인정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열심히 일하지만 현명하게 일하지 않고
외형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내형에는 신경쓰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다시금 강조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생각하는 소프트 파워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프트파워를 갖기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중요하다고 밝힌 후 
대학교를 마치지 못했지만 자신의 열정을 쫓아서 성공한 스티브 잡스와 빌게이츠의 이야기를 하였다.
이처럼 관심과 열정을 따라가다 보면 꿈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조언하며
그렇다고 모두 학교를 그만두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로 관객을 웃음짓게 하였다.

훈민정음(출처 네이버)

과거 한글과 거북선을 창조하였던 역사와는 달리 지금의 사회는 이러한 창조성을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한 뒤
토론사회로 창조성을 키울 수 있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견이 다르면 공격하는 풍토를 극복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도 스스로 비판할 줄알아야 하며
이렇듯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산출될 수 있는 사회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교육 시스템 개선과 함께 평생 학습하는 환경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람의 스펙과 관계없이 좋은 아이디어면 받아들일 수 있고
일정 리스크를 용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GM의 설립자인 알프레드 솔로안이 경영이사 결정시 도입한 Devil's Advocate를 언급하면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해 의견의 불일치를 제도화하는 것의 의미를 설명했다.

대한민국에 똑똑한 사람이 많습니다.
교육 제도를 바꾸면 다음 세대에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책에서 제가 가진 생각이 틀리다고 생각하면 고치고, 아이디어를 나누면 좋은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왠 양놈의 말이라고 무시하면 섭섭합니다.- 피터 언더우드 -
 

오늘날의 청년들을 바라볼때 단지 수치화할 수 있거나 좋다 나쁘다로 평가되는 스펙보다
개인의 창의력과 가능성에 대해 주목해주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풀어놓은 답의 암기를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다양한 문제 해결 방식을 존중해었으면 한다. 

인터뷰 하러 나오시던 피터 언더우드 연사와 마주쳐서 용기를 내어 사진을 요청...
그런데 살짝 심각한 표정을 하셔서 바쁘신가보다...ㅠㅡ
했는데 그게 아니라 '나 사진 찍으면 무섭게 나오는데 괜찮아요?'라고 물으셨다ㅋㅋ
안심한 나는 괜찮아요^.^ 하고 찰칵!
감사합니다>.<

덧글

  • 2012/12/15 09: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ublunary 2012/12/15 15:16 # 답글

    스펙 위주 사회로 가는게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이긴 하지만,

    실제적으로 보면 미국이나 일본도 우리나라보다 더한 스펙을 봅니다-_-;;

    제 주위의 유학생이나 재외국민들을 보면

    '지금 내 스펙으로 S에서도 스카웃 제의가 오는데, 미국에서는 중견기업도 힘들다'라는

    소리를 자주 하곤 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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